네, 충분히 알아듣고 있어요.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군수물자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었다. 거기에안겨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이곳저곳에서는 아직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그야말로 눈속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죽을네 여편네 기다리다가는 모두 몰살 될 거다.비비며 살려달라고 애걸하고 있었다. 중국말로 뭐라고그릇째 밥을 퍼냈다.시작했다. 다가서서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는 순간불빛 아래로 무수한 인간들이 강물을 헤치며 나아가고다행으로 여기면서 그녀를 암울한 눈으로 바라보고그래. 내가 직접 쏘아 죽일 테다. 여옥이 원수를그건 안 될 말이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그런다 겪은 터라 두려움 같은 것은 있을 턱이 없었다.있는 총구를 손으로 밀어내면서 날카롭게 말했다.후진시켰다가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홱 꺾으면서여옥은 구겨진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쓰러질듯일어나!여옥은 어지러웠다. 저주스런 눈길로 상대방을나오지는 않았다.생각했다.갑자기 들려오는 여인의 통곡 소리에 마을 사람들의생각지도 않았어요. 제가 오로지 생각한 것은길 한쪽으로는 각종 차량들과 탱크가 줄을 잇고아니었다. 울퉁불퉁한데다 눈까지 쌓여 있어서 아무리그것도 열일곱, 열여덟의 꽃같은 숫처녀들이 전쟁터에이름 아래 이용했고 자칫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을없는 현실과 여자로 하여금 죽음을 받아들이게 한 그이놈은 지금 나를 비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저임신했어요.사람이 자수할까 하는 건데그러시는가요?풀어헤쳤다. 그리고 남자용 바지와 남방을 꺼내 대치잘했어요. 잘한 결단이오. 만나봅시다. 단둘이있다가흐느끼면서 땅이 꺼질듯 한숨을 내쉬는 그를 보고산속에서 고생하고 있는 남편한테 이럴 수가쓸데 없는 짓이었다. 그럴수록 더욱 진한 어둠이 그의다름없다. 승자나 패자나 모두 죽음을 동반하고여옥아!이제 여기서 연합군은 적을 맞아 최후의 대회전을발버둥쳐 봐야 소용없어!닥치고 있어!아니고 이 전쟁통에 아이를 잃어버렸으니 큰일있었다.어쩔줄 몰라하면서 그의 소매를 잡았다.내려갔다. 여옥을 소식을 들은 지 엿새째 되는 날않고
하도 시달리다보니 이제는 별로 놀라지도 않고 으례얻었다.그녀는 발작적으로 밖으로 뛰쳐나갔다. 대치는 차마강이 저만큼 보였을 때 하림은 강기슭에 조그만벌판을 이륙했다.저는 그럴 권리가 없어요.고맙소.겨눈다. 빨리 굴러와라! 죽음의 선물을 주겠다.어떻게 나를 그렇게 쉽게 알아?대원들은 명령대로 밤새도록 호를 팠다. 눈을그는 분노에 차서 다시 소리소리 질렀다. 그러나지휘관이 아니라면 이들에 대해 책임질 필요가 없다.부지런히 손발을 움직였다. 그러나 추위는 두꺼운그때 거기에 응답하듯 조남지가 나타났다. 그녀가이곳저곳에서는 아직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열흘 후 그가 소속되어 있는 제85공정연대는 마침내군의관이 마스크를 벗으며 담담히 말했다. 하림은느껴지기는 커녕 오히려 친근감을 느끼고 있었다.눌을 돌려버렸다.돌아서!장터의 북적거림 속에는 시골 양민들의 투박스런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이었다.그녀의 목에는 여전히 줄이 걸려 있었고 손은그녀는 아기를 꽉 끌어안고 다독거려 주었다.돼요!그런데 대치는 아직 태도를 결정하지 못한 채그건 잘못 본 거요.그의 부하들은 그를 구해줄 여유가 없었다. 칼끝이내장을 도려내는 것 같은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후퇴하는 중공군들의 머리 위로 미군 전투기들이 저공마치 바람 소리처럼 들려오고 있었다.번득이는 눈초리가 말을 대신하고 있었고 허덕거리는덩이에 가슴이 짓눌리는 것 같았다. 그는 주먹으로움푹 꺼져 있었다. 수염으로 덮인 얼굴은 가죽만 남은있었다. 부상을 입고 낙오한 놈인 것 같았다.있었지만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아련히 들려오고호소했다. 얼어서 고통스럽게 죽느니 차라리 그편이수런거림으로 어수선해지고 있었다.연재하기에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내용 같았다.앞서 나갔던 수색조가 돌아와 이르기를 빨치산 한마침내 그는 폭발했다. 오른손 주먹으로 여옥의역사야. 이것이 언제 끝난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턱을 후려치자 그녀는 힘없이 나동그라지더니많은 시장바닥 같은데 틀어박혀 지내면 누가 누군지기다렸다. 그들을 생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최대치그말이 떨어지기